에어컨을 끄려고 전원 버튼을 눌렀는데 바로 꺼지지 않아서 당황한 적이 있다.
원인을 알아보니 최근 출시되는 에어컨에 적용되는 자동 건조기능이 작동되어서라고 한다.
자동 건조 기능은 왜 필요한 걸까?
에어컨을 작동하고 나면 낮아진 온도로 인해 내부에 물이 생겨서 고이게 되는데 그걸 말려주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자동 건조기능이 작동하는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다.
송풍을 30분은 해야 한다
원래 제조사에서 자동건조기능을 길게 설정해놓았었는데 소비자들이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는 이유로 항의를 해서 짧게 바뀌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에어컨 사용 뒤 넉넉하게 30분은 송풍을 해야 곰팡이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전원을 켤 때마다 곰팡이 바람을 집안 곳곳에 내보낼 수도 있는 거다. 에어컨에 곰팡이 제조기 기능이 추가된다고 보면 된다.
송풍 기능이 없는데 어떡하죠?
대다수의 에어컨은 리모콘의 운전 선택 버튼을 몇 번 누르면 송풍 기능이 작동한다. 이 경우 송풍 기능을 선택한 뒤, 꺼짐 예약을 30분에서 1시간 정도 설정하면 된다.
문제는 송풍기능이 없는 에어컨도 존재한다는 거다.
이 경우 두가지 해결방법이 있다.
첫 번째, 공기청정 기능이 있다면 그 버튼을 누르자. 공기청정은 말 그대로 냉방을 하지 않고 바람만 내보내는 거다. 송풍과 같은 원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두 번째, 공기청정 기능이 없다면 온도를 30도 이상으로 설정해서 냉방이 되지 않는 조건을 만들면 된다.
핵심은 냉방기능이 작동하지 않고 바람만 나오게 하는 것이다.
원래 송풍기능이란 게 그런 거니까.
에어컨은 관리가 중요한 제품이다.
송풍 기능을 써봤자 선풍기 정도의 전기요금 밖에 나오지 않으니 충분히 말려주도록 하자.
에어컨이 곰팡이 소굴이 되는 걸 원치 않는 다면 말이다.
이미 곰팡이 냄새가 난다면?
에어컨 작동 시 곰팡이 냄새가 난다면, 송풍기능만으로는 부족하다. 송풍으로는 이미 발생한 곰팡이를 제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하거나, 에어컨 전문 청소 서비스 신청을 고려해보자.
청소비용이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그 돈 아끼려다가 건강을 해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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