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어 스토리텔링

흙더미를 쌓아놓는 은행 - bank

by 까칠한 조작가 2011. 2. 10.
반응형


Money
Money by aresauburn™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사람들은 은행에 돈을 쌓아둔다.

은행의 한쪽에는 구리로 만든 동전이
다른 한쪽에는 종이로 만든 지폐가 쌓여 있다.

그런데 만약 한 나라에서 화폐를 진흙으로 정한다면 어떨까?
아마 그 나라의 은행에는 아마 엄청난 양의 흙더미가 쌓이게 될 것이다.



헌데, 이런 괴팍한 상상을 뭐하러 하냐고?
영단어 bank 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면.... 믿을 수 있겠는가?

백문이 불여일견,
일단 bank 의 뜻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b a n k

1. 둑

2. 은행



어랏, bank 의 1번 뜻이 둑이네? bank 는 은행 아니었어? 
그렇다면 과연 둑이 뭐길래 은행과 같이 bank 라는 한 단어에 묶여있는 걸까.

일단 둑의 모습을 사진으로 한번 살펴보자.



Korea-Gyeongju-River bank-01 
By Alain Seguin from Ottawa, Canada [CC-BY-SA-3.0], via Wikimedia Commons



위 사진에서 흐르는 하천 양 옆으로 약간 솟아있는 부분을 둑이라 할 수 있겠다.

둑은 흙을 쌓아서 만든다. 
다니는 길이 될 뿐 아니라 강이나 하천의 범람을 안전하게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 ˙ ˙  ˚  ˙ ˙ ˙

They built a bank along the river. 
 
그들은 강을 따라서 을 만들었다.

˙ ˙ ˙  ˚  ˙ ˙ ˙



Look after the pennies and the pounds will look after themselves
Look after the pennies and the pounds will look after themselves by Mukumbura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은행은 돈을 쌓아놓는 장소다.
뿐만 아니라 도둑으로부터 그 돈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vault
vault by presta 저작자 표시비영리


 

이제 은행과 둑의 공통점이 보이는가?

둘의 공통점은 만약에 대비하기 위하여 무언가를 쌓아놓는 곳이라는 거다. 


만약에 대비하기 위해 돈을 쌓아놓는 곳   ▶  은행

만약에 대비하기 위해 흙을 쌓아놓는 곳   ▶  둑



 
드디어 bank 의 정체가 밝혀졌다. 
bank 는 만약에 대비하기 위해 무언가를 쌓아놓는 곳이다.


무엇을 쌓아놓았느냐에 따라 뜻이 달라질 뿐이다. 돈을 쌓아놓은 곳을 의미할 때는 은행, 물가 주위에 흙을 쌓아놓은 곳을 의미할 때는 둑이라는 식으로 말이다.

( bank 를 은행으로만 암기한다면 둑은 흙더미를 쌓아놓는 괴상한 은행이 되어버리고 말 것이다. )

주의해야 할 점은 새로운 뜻을 익혔다고 해서 bank 를 은행과 둑이라는 두 가지 뜻으로 암기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쌓아놓는 대상이 무엇이냐에 따라 bank 는 다른 뜻으로도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궁금하면 사전에서 bank 를 직접 찾아보기 바란다..) 



덧글 1.

관계를 맺는 대상에 따라 영단어의 뜻이 달라진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마치 사람의 호칭 변화와도 유사하다.


현재 당신은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이지만,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가면 환자가 되고
학교에 수업을 받으러 가면 학생이 되지 않던가.





덧글 2. 

영단어의 여러 뜻을 하나로 꿰어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이해하는 순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
영단어 암기의 노예에서 벗어나 내 것으로 부려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반응형
kakaotalk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