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성 알바가 뭐야?
알바 사이트에서 "생동성 시험참여 대상자 모집"이라는 제목으로 건당 250만원 이상의 급여를 보장한다는 구인글을 한번쯤 읽어본 적이 있을거다.
일단 금액에 혹했을텐데 이거 사기 아니다. 250만원보다는 적게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아무튼 고수익 알바는 맞다.
그 다음으로는 걱정이 앞설거다. 생체실험 비슷한 거 아닐까, 하는 그런 두려움 말이다. 이것도 걱정할 필요 없다. 생동성 시험이라는게 이미 검증된 약품으로 진행하는 거라 딱히 문제될 건 없다.
그럼 이거 개꿀 알바잖아
고수익 꿀알바 맞다. 그런데 6개월에 한번 밖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꾸준한 수입을 올릴 만한 알바는 아니라는 거다.
신체검사가 있긴 한데, 이건 왠만하면 다 통과하는 거니까 패스.
2박 3일 입원을 몇번 해야 하는데, 4인실이나 6인실을 떠올리면 안 된다. 수용소 급으로 규모가 큰 공간에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입원을 하는거다. 추가로 통원, 그러니까 병원에 몇번 더 방문해야 한다. 몇번이라고 뭉뚱그려서 쓴 이유는 생동성 시험마다 횟수가 다르기 때문이다.
입원해서 하는 일은 별로 없다. 시간에 맞춰 투약을 하고 하루 종일 피를 뽑아내기만 하면 된다. 콸콸콸.
말 그대로 콸콸 뽑아내야 한다. 카테터라는 공포의 도구를 팔에 삽입해놓고 하루종일 채혈을 한다. 만약 당신이 뱀파이어에 물렸던 경험이 있어 피뽑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면 생동성 알바는 권하지 않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알바의 노동강도와 비교한다면 생동성 시험은 개꿀 알바 확실히 맞다.
생동성 알바 지원 체크리스트
1. 공동생활에 거부감이 없는가
2. 수차례의 입원과 통원을 할만큼 시간이 남는가?
3. 피뽑는 고통쯤은 쉽게 견뎌낼 수 있는가?
이 체크리스트를 통해 지원자격이 되는지 확인해보자. 통장에 입금되는 돈을 생각하면 사실 별거 아니다. 6개월에 한번이라는 게 아쉽긴 하지만 말이다.
어떤가 자네,
생동성 알바에 도전해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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